시진핑 “인민위한 개혁의 길 심화” 중화민족 부흥 ‘대국굴기’ 거듭강조
아베 “강한 日 위한 싸움 막 시작” 군사 재무장 ‘군국주의’ 본색 표출
오바마, 경제우선·안보강화 재천명 ‘대약진의 해’ 28일 연두교서 주목
푸틴은 “테러와의 전쟁” 선포 소치올림픽 성공 유화 제스처도
2014년, 세계 ‘빅4’ 지도자들의 집권(재집권) 2기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연초부터 ‘강한 국가’를 부르짖으며, 동북아 패권을 놓고 피튀기는 전면전을 예고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연두교서에서 경제회복과 안보역량 강화를 재천명할 예정이다.
▶시진핑 ‘대국굴기’=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2013년 중국은 개혁심화를 위해 미래 발전의 웅대한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2014년 중국은 새로운 개혁의 길을 나아가기 위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개혁의 기본적인 목적은 중국을 더 부강하게 만들고 사회를 더 공평하고 정의롭게 만들며 인민생활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면서 “중국 인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중국의 꿈(中國夢)’을 추구할 것이며 세계 각국의 인민들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우리는 세계인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며 돕고, 우리가 의존하며 살아가는 이 지구를 공동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군국주의 ‘아베본색’=아베는 올해 군사 재무장 출사표를 던졌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강한 일본을 되찾는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일본의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개헌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정상국가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동맹국이 공격 받았을 때 공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도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일본은 지금 이상으로 세계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적극적 평화주의는 일본이 짊어져야 할 21세기 간판 정책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을 의식한 듯 “일본의 영토ㆍ영해ㆍ영공은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는 길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강한 경제를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6일에 취임해 올해가 실질적인 국정운영 2년째에 접어든다.
▶오바마 ‘믿을 건 경제 뿐’=미국 하와이에서 휴가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8일 의회에서 신년 국정연설에 나선다. 지난해 1월 집권 2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는 선방했지만 국내외 정치는 낙제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를 ‘대약진의 해’로 만들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할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14년은 대약진의 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 이민법 개혁, 안보역량 강화 등 주요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연방정부 부채 상향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와의 전쟁’ 천명한 푸틴=집권 2년째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내달 7일 소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연이어 터진 폭탄 테러로 국내외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신년사에서 “올해 러시아는 볼고그라드의 테러 공격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테러리스트들이 전멸할 때까지 맹렬하고 끈질기게 싸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미국 등 주요국에 대한 평화와 협력의 메시지도 빠지지 않았다.
푸틴은 크렘린궁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과 상호 존중의 정신을 토대로 러시아와 미국이 세계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건설적 대화와 공동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는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러시아의 동성애 금지법을 둘러싸고 위축된 대미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천예선ㆍ강승연 기자/
che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