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반드시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잘 챙기고 위기를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을 망친 강성 팬덤과 작별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박지현이 한번 해 보겠다.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 서민들의 한숨을 위로하고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는 그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이라며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징계뿐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직도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기득권이 됐기 때문”이라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대표가 되면 조국의 강을 반드시 건너겠다”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층을 두고는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게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 연 1회 지역 당원총회를 의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욕설, 문자폭탄 역시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86세대 용퇴 설득 등 젊은 민주당으로의 변화,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공약을 지키는 차원에서 ‘공약 입법 추진단’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오면 당도 이재명 의원도 상처 입는다”고 직격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오는 8·28 전당대회에 출마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반려되지 않겠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려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 (등록이)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한다”며 “후보 등록이 좌절된다면 앞으로 청년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지 청년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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