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8전당대회’ 전망

97·중진·원외청년 예비경선 도전

비명 ‘컷오프 통과’ 2명 단일화 촉각

李 당선땐 최고위 계파구성 변수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 라인업이 15일 사실상 확정됐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양강 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중진그룹(김민석·설훈), 원외 청년인사(이동학)가 도전장을 내민다.

이변 없이 이재명 의원이 당선되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 후보가 2명 이상 당선된다면 이 의원의 당 장악력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반면, ‘비명계 총결집’이 이뤄져 이 의원이 패배하거나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당내 권력구도는 친명과 비명(비이재명)이 겨루는 분점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지도냐 조직이냐...‘어대명’ 대세론 맞설 2명은=당장 당내 최대 관심사는 오는 28일 예비경선에서 누가 살아남느냐다.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3명의 후보들만 한달 간 전국을 순회하는 본경선을 치를 수 있는데, 이 의원 통과를 상수로 놓고 나머지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본경선 흥행을 가를 변수이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는 ‘양박’(박용진·박주민)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내 대표적 소신파·비주류 정치인인 박용진 의원은 작년 대선 경선에서도 이재명 의원을 집중 겨냥하며 당내 ‘차기 주자’로서의 인지도와 존재감을 키워왔고, ‘세월호 변호사’ 출신이자 강성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주민 의원은 핵심지지층의 지지세가 높다. 다만 두 후보는 원내 지지 세력,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반면 ‘양강’(강병원·강훈식)은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나 원내 지지 세력 면에서는 우위라는 평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행비서 출신인 강병원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원을,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지역구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당내 최대규모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와 충청권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관록의 중진·청년인사까지...본경선서 비명 단일화 가능성은=‘이재명 대 97’ 구도가 형성되면서 주목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3선 김민석 의원과 5선 설훈 의원 등 중진그룹의 관록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정세균계 일부, 설 의원은 이낙연계 일부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가 최종 좌절될 경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의원의 예비경선을 통과를 기정사실화하면 나머지 2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도 바뀔 수 있다. 비이재명(비명) 성향의 두 후보가 올라가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세론을 뒤집지 못해도 이 의원의 압도적 승리를 막을 수도 있다. 다만 친명 성향의 박주민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면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李+친명계 최고위원 2명’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의원이 대표에 당선될 경우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구성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현재 친명계에서는 3선 정청래, 재선 박찬대 의원, 강성개혁 성향 의원모임 ‘처럼회’ 소속인 초선 장경태·양이원영·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 김병기 의원도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 3선 서영교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총괄상황실장’ 출신임을 강조한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86그룹 재선 송갑석 의원이 유일한 호남 후보로 나섰고, 초선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인 초선 고민정·윤영찬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계파색이 없는 원외 청년인사(박영훈 전 전국대학생위원장·권지웅 전 비대위원)들도 출마 뜻을 밝혔다.

이 의원 당선과 함께 친명계가 최고위원 2명 이상만 당선돼도 지도부 과반을 차지해 ‘이재명 친정체제’는 완성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당 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7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2명은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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