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아들인 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받은 50억원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전 의원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성과급이나 퇴직금에 관해 검찰 측의 질문에 “아들한테도 못 들었고 김만배 씨나 화천대유의 다른 분들한테도 일체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줬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작년 4월 세전 50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날은 피고인이 아닌 증인 자격으로 나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답변에 “병채 씨는 증인(곽 전 의원)의 제안을 받고 잘 알지도 못하던 김만배의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했고 담당 업무는 전공과 무관했는데, 퇴직 과정에서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세전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면 당연히 증인에게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곽 전 의원은 “김만배 씨가 왜 그렇게 퇴직금을 책정했는지 이 법정에서 처음 들었다”며 “아들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전혀 듣지 못했고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만배 씨는 병채 씨가 회사에서 성과를 보였으나 건강을 잃었고 약속된 것이었기 때문에 50억원으로 퇴직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한 병채 씨가 작년 4월 30일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을 입금받은 직후와 작년 5월 7일 돈을 나눠서 출금하기 직전 수차례 곽 전 의원과 통화했다고 지적했다. 곽 전 의원은 이에 아내 간병 문제로 통화했고 돈 문제는 모른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내와 사별했는데 돈 문제와 결부짓는 검찰측 질문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곽 전 의원은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지위에 있지 않았고 아들이 퇴직금을 받는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