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에 대한 재판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법원은 이날 성범죄, 민간인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 미하일 로마노프(32)에 대한 예비심문을 개시했다.
러시아가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 법언에서 러시아군 성범죄 사건이 다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마노프는 지난 3월9일 다른 병사 한 명과 키이우 외곽 마을의 주택에 무단 침입해 집에 사는 남성을 살해하고 아내를 수차례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보일러실에 숨은 피해 여성의 4살 아이에게 어머니가 살해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등 위협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로마노프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재판은 궐석으로 이뤄졌다. 로마노프와 함께 범행을 행한 다른 병사의 신원도 파악되지 않았다.
옥사나 칼리우스 우크라이나 검사는 예비심문에서 피해 여성이 사생활 우려를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칼리우스 검사는 로마노프가 살아 있고, 현재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법원이 유죄를 선고해도 러시아가 그를 넘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히며 그가 러시아 밖으로 나가면 제3국에 체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로마노프 개인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적은 편이다.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가슴에 큰 곰 문신을 했다. 전쟁 당시 러시아 제90근위전차사단 예하 제239연대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지난달 30일 SNS에 로마노프의 사진과 혐의를 공개한 뒤 추가 범죄 정보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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