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강력히 수호하고, 국가통일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8∼29일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외교정책회의) 강연에서 “총체적 국가안보관을 관철하고, 전국 인민의 중국특색사회주의 발전의 길에 대한 자신감을 증강해 국가의 장기적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흔들림없이 자기의 길과 평화발전의 길을 가는 동시에 절대로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핵심이익을 희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추진할 중점적인 ‘외교공작’(외교정책) 과제 중 하나로는 ‘해양권익 수호를 위한 능력 제고’를 꼽았다.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인공섬 건설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필리핀 사이에 신경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나온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영유권 강경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이미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결정적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 뒤 “중국과 세계의 관계에 깊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의 상호 연결·연동은 유례없이 밀접하다”며 앞으로반드시 시장, 자원, 규칙(룰)과 관련해 국내·국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반드시 ‘자기 특색의 대국외교’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공산당 영도와 중국특색사회주의를 견지하고 우리나라의 발전의 길, 사회제도, 문화전통의 가치관념을 견지해야 한다”며 “독립자주의 평화외교 방침을 견지하고 국가와 민족발전을 자기역량의 근본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이날 제시한 ‘외교공작’ 과제 중에는 △주변외교공작 강화를 통한 주변(국가)과의 운명공동체 구축 △건강하고 안정적인 대국관계 틀 구축 △개발도상국과의 단결협력 강화 △글로벌시스템·전 지구적 통치관리 개혁을 통한 중국과 개도국의 대표성·발언권 강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약칭) 프로젝트 적극 추진 등도 포함됐다.
이는 시 주석이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로 요약되는 외교전략과 외교적 포석들이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양상으로전개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외교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는 ‘중앙외사공작회의’가 시진핑 체제 들어 공개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 주석이 2년간 추진해온 각종 외교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각국 인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의 길과 사회제도를 존중하는 것을 견지하고 대화·협상으로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걸핏하면 무력에 기대고 무력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넓게 친구를 사귀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현시대를 국제질서가 심도있게 조정되고 국제적 힘의 균형이 심대하게 변화하는 세계라고 규정하고, 중국 당국자들에게 “어지러운 꽃에 현혹되서도, 뜬구름이 눈을 가리게 해서도 안되며 ‘역사규칙’이라는 망원경을 들고 (세계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