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성매매 산업 전담수사팀
‘회원 11만명’ 기업형 성매매사이트 운영
일당 29명 검거…4명 구속·24명 불구속 송치
강남 오피스텔 21개호실 빌려 직접 업소 운영
성매수남DB 8만여명 추적…이중 964명 검거
“‘노르딕 모델’ 통해 매수자 처벌…성매매 근절”
“성매수남에게 ‘성매매=강력범죄’ 경각심 줄것”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시기 11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 일당 2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성매매 산업 전담 수사팀은 약 2년 동안 성매매 홍보 사이트와 함께 서울 강남 지역 오프라인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기업형 성매매 조직 29명을 최근 검거, 최근 운영진 4명을 구속 송치, 2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밤’·‘□□달리기’라는 성매매 홍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서울 강남 지역 오피스텔 21개 호실을 임차한 후 직접 업소까지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약 11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전국 545개 성매매 업소가 가맹점으로 가입해 성매매 광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단속 이후 해당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수남들의 DB(데이터베이스)를 약 8600건 관리하고 압수수색을 대비해 영업 장부를 비교적 인멸이 쉬운 ‘구글 프레시트’ 프로그램으로 작성했다. 또 수시로 관할 경찰서를 방문해 경찰의 단속차량 번호를 수집하고 업소 주변에 주차된 차량번호와 자주 대조하며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사이트 내 업소 광고비 명목으로 취득한 22억여 원에 대해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했으며, 범죄 수익금 3억5000여 만원을 법원에 몰수·추징보전 신청한 상태다.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5월 경기 수원 수원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후 코로나19 시기 온라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가 급증한 것을 파악해 집중 단속에 나서왔다. 이후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성매매 산업 전담 수사팀을 발족해 성매매 사범 단속·수사 일원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매매 산업 전담 수사팀은 지난 14일 기준 성매수남 DB 총 8만9328건을 대상으로 한 추적 수사를 통해 6783명을 특정, 이 중 964명을 검거했다.
이러한 방식은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일부 북유럽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노르딕 모델’이다. 노르딕 모델은 성매매 구매자를 처벌하는 것을 주요 핵심으로 한다. 경찰은 수요와 공급을 함께 차단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근절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영업제한 등으로 유흥업소나 오프라인 성매매 업소가 위축되고 온라인 성매매 방식이 성행했다”며 “성매매 알선 조직의 연령층도 컴퓨터를 이용한 대량 광고가 가능한 30대 이하로 상당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성매매에 둔감해 이를 범죄라 인식하지 못하는 성매수남에게도 성매매는 각종 강력 범죄로 번질 우려가 높은 심각한 범죄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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