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대위서 의결, 징계 확정될 듯
‘처럼회’ 최 의원에 개딸 비호 물결
박지현 “팬덤정치와 결별” 재차 강조
팬덤 경계 확산…이재명도 단속 나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성희롱 발언 논란의 당사자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민주당이 그동안 최 의원을 비호하는 등 강성 목소리를 내 온 일명 ‘개딸(개혁의 딸)’과 본격적인 선긋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최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징계 결정은 오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 의결된 뒤 확정될 전망이다. 혁신을 내걸고 출범한 새 비대위가 당내 성비위에 확실한 선을 긋고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윤리심판원 결정이 뒤집힐만한 변수는 거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줄곧 의혹을 부인해 온 최 의원이 재심 청구에 나선다면 이슈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의 이번 징계 결정은 당 혁신과 팬덤 정치와의 결별 시도라는 복합적인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놓고 민주당은 열성 지지층들의 저항에 부딪힌 바 있어서다. 특히 지난 5월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개딸들의 강력한 비토가 이어졌다. ‘내부 총질’로 지선을 위태롭게 한다고 박 전 위원장에 공격을 집중했다. 최 의원은 친(親) 이재명 성향의 강성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의 주축 멤버다.
합당한 징계로 “당 혁신을 증명하라”고 주장해 온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면서 “당도 최 의원 처분을 계기로 팬덤 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미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두는 기류는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재선의원은 지난 16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당내 ‘배타적 팬덤’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강성 팬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영표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도 연일 팬덤 정치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이재명 의원도 최근 지지층 자제 촉구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지지자와 만나 “과도한 표현은 공격의 빌미가 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만큼, 역풍을 방지하기 위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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