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논란 속 18개州서 금지법 통과…“신체조건 유리해”

트렌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2·펜실베니아대)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지난 3월 주최한 여자 자유형 500야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생물학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한 최초의 NCAA 수영대회 우승자다. [AP=연합뉴스]
트렌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2·펜실베니아대)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지난 3월 주최한 여자 자유형 500야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생물학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한 최초의 NCAA 수영대회 우승자다.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인 다수는 트랜스젠더가 여자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대가 지난달 4∼17일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고교 스포츠에서 다른 여성과 경쟁하는 것에 반대했다. 조사 대상의 58%는 대학과 프로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것도 반대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경쟁해도 된다고 답한 비율은 유소년·고교·대학·프로 모두 약 30%다. 의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였다.

미국 스포츠계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다른 여성과 경쟁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지를 놓고 사회·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최소 17개 주(州)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가운데 최근 루이지애나주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리아 토마스. [AP=연합뉴스]
리아 토마스. [AP=연합뉴스]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기 참여에 반대하는 여론은 불공정을 이유로 내세운다. 트랜스젠더가 근육량, 뼈대, 골 밀도, 테스토스테론 등 선수의 실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요인에서 다른 여성보다 월등하다는 것.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는 트랜스젠더 소녀가 유소년 경기에 참여하면 다른 소녀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반대 측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경기 참여를 찬성하는 측은 해당 제약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위험이 큰 트랜스젠더 소녀들에게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 참여 금지가 트랜스젠더 소녀의 정신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 응답자는 52%로 집계됐다. 48%는 "별로" 또는 "전혀" 우려하지 않았다.

스포츠 참여와 달리 트랜스젠더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포용성을 높이는 게 "사회에 긍정적"이라는 대답은 40%로 나타났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35%), "사회에 부정적"(25%)이라는 의견이었다. 이가운데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년 전 퓨리서치 조사의 32%보다 감소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