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부품 업체 티오에스

허창수(왼쪽에서 두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13일 경영자문단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회사 티오에스의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소현 기자
허창수(왼쪽에서 두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13일 경영자문단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회사 티오에스의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소현 기자

[헤럴드경제(오산)=주소현 기자] “품질 신뢰 문제로 떠난 고객은 돌아오지 않는다.”

13일 찾은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티오에스의 클린룸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부품을 개발 및 제작, 납품하는 티오에스가 최근 5년 사이 극적인 매출 감소와 회복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경영자문단의 우수 사례로 선정된 티오에스의 김용규 대표는 “품질 저하로 200억원 수준이던 연매출이 60억원대로 급감한 뼈저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문구를 되새기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6년 자본금 320만원으로 시작한 티오에스는 설립 약 10년 만인 2017년 매출 201억원을 내는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를 포함 원익IPS, PSK 등에 다채널 플라즈마 감지장치 및 반도체 장비의 미세공정 제어 모니터링 장치 등을 납품했고, 고객사를 통해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전세계 36개사의 제품에 티오에스의 장비 및 부품이 탑재됐다.

13일 경기도 오산시 소재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회사 티오에스를 방문한 배상근(왼쪽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서언동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장, 김용규 티오에스(주) 대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재준 세메스 상무, 조연구 전경련 경영자문단 자문위원,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전경련 제공]
13일 경기도 오산시 소재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회사 티오에스를 방문한 배상근(왼쪽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서언동 전경련 경영자문단 위원장, 김용규 티오에스(주) 대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재준 세메스 상무, 조연구 전경련 경영자문단 자문위원,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전경련 제공]

그러나 모듈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해 영업을 중단하면서 연 2019년 연 매출이 63억원까지 떨어졌다. 위기를 맞은 2020~2021년 티오에스는 주요 고객사인 세메스와 함께 전경련의 경영자문단에 참여해 차근차근 재기를 위한 발판을 닦았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조연구 자문위원과 김용규 대표는 다양한 코스닥 상장제도와 절차를 검토해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한 IPO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특례요건 충족을 위해 자본금 10억원을 확충해줄 투자자를 찾고,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성장을 기록했고, 종업원수도 2019년 30명에서 지난해 63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는 2023년 매출 500억원, 2024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만큼 사실상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조 자문위원은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역량은 탁월하지만 경영관리나 재무관리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며 “상장 시 부딪힐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한 작은 지식이라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2004년부터 주요 그룹의 전직 CEO 및 임원들이 나서 협력사를 상대로 경영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간 1만1151개 기업에 제공한 자문만 2만3464건에 이른다.

현장을 찾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경영자문단 자문위원들은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경영시스템을 체득한 분”이라며 “동반성장도 결국 기업이 하는 것으로 티오에스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영자문단 3자가 협업하는 사례의 모범이 됐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