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4고로, 2차 개수 후 10일 화입식

지주회사 체제 전환 100일 의미 더해

‘청정 브리더’로 미세먼지 90% 저감

스마트 고로 시스템으로 원가 경쟁력 ↑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난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친환경 고로 구축 등 친환경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해 세계 1위 제철소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10일 오전 광양제철소 4고로의 화입식을 가졌다. 광양 4고로는 1년 반에 걸친 2차 개수를 걸쳐 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해 세 번째 생애(3대기)를 이어가게 됐다.

고로는 성능 개선을 위해 통상 15년 전후의 기간을 두고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를 ‘개수’라고 한다.

이날 화입식은 최정우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 등 그룹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화입식은 최근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하루 3만5000t(톤) 씩 철강 제품 출하가 막힌 상황에서 열렸지만, 포스코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자리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늘은 여러분의 소중한 땀과 노력으로 광양 4고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명품 고로로 재탄생한 날이자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며 “제철소의 상징인 고로처럼 포스코도 세계 최고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포스코그룹의 굳건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4고로는 1992년 9월 내부 용적 3800㎥로 준공돼 첫 조업을 시작한 이후 2009년 1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500㎥로 규모를 키워 쇳물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번 2차 개수는 내부 용적의 변화는 없지만, 환경설비 투자와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감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배기가스 청정 브리더를 새로 적용하고 배관 설비 내 먼지 포집 설비를 추가하는 등 환경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배출을 기존 고로 대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자료]
[포스코 자료]

‘브리더’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필수 안전밸브다. 고로 정비를 위한 휴풍 시 외에는 고로 내 상황이 불안정한 비상 상황에만 열리도록 설계돼 있다.

브리더를 통해 배출되는 것은 대부분 수증기지만, 수증기 배출이 시작되면서 짧은 시간 동안 고로내 잔류가스가 밸브를 통해 나오게 된다.

포스코는 고로 브리더 개방 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배출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배출가스가 건식 집진 및 습식 집진 과정을 거쳐 배출되도록 하는 청정 프로세스로 문제점을 해결했다. 포스코는 이달 중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8개 고로 전체에 청정 브리더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는 광양 4고로의 조업을 최적화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앞서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철 공정 효율 개선 및 친환경 설비 투자 등 저탄소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에 2026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4고로에는 고로 조업 전반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AI)과 숙련된 현장 작업자의 노하우를 접목했다. 연료와 원료 투입 비용을 절감하고 조업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총 1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개수 작업에는 총 3703억원과 연인원 27만여 명이 투입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년 반 동안 진행된 2차 개수 작업을 마치고 10일 화입식을 통해 세번째 생애를 시작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4고로. [포스코 제공]
1년 반 동안 진행된 2차 개수 작업을 마치고 10일 화입식을 통해 세번째 생애를 시작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4고로. [포스코 제공]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