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서 받은 철퇴 선물 사진 게재

정진석, 과거 '육모방망이' 발언 다수... 누리꾼 '정진석이 타깃' 추측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육모방망이'를 닮은 철퇴.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육모방망이'를 닮은 철퇴. [국민의힘 제공]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우크라이나 의원들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육모방망이 모양’의 철퇴를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한 정진석 의원을 겨냥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과거 다소 과격한 언행과 함께 ‘육모방망이로 뽀개버려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의원님들이 우리 방문단의 선물에 대한 답례품으로 가시 달린 육모방망이 비슷한 걸 주셨다. 코자크 족 지도자가 들고 사용하는 불라바라는 철퇴라고 설명을 들었다. 자유의 영원한 존립을 위해 잘 간직하겠다”며 철퇴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정 의원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육모방망이’는 정 부의장이 격한 발언을 할 때마다 자주 쓰는 단어다. 육모방망이는 포도청의 포졸들이 도둑 등을 잡는 데 쓰던 여섯 모가 진 방망이다. 지난 2017년 대선 패배 후 당 중진 간담회에서 정 의원은 “보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한다.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또 2020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재가했을 때도 페이스북에 “없는 죄를 씌워 국정을 농단한 죄, 회초리로 다스리나 육모방망이로 다스리나 민심의 분노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쓴 바 있다.

최근 이 대표와 정 의원은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이며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혁신위원회 출범과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겨냥 지난 6일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도대체 왜 간 겁니까?’ ‘좀 뜬금없지 않습니까?‘”라고 썼다.

또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가는 사정을 알아봤다.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 보름 전 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육모방망이와 비슷한’ 철퇴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육모방망이와 비슷한’ 철퇴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이 대표도 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또 “대선 기간 당시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낼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 들면 그게 간 보는 거고 기회주의”라고 정 의원을 직격 했다. 여기에 더해 정 의원이 과거 자주 사용했던 ‘육모방망 비슷한’ 철퇴 사진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둔 사진을 올린 것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정 의원의 과거 발언에 비춰 ‘정진석 뒤통수’가 표적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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