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의 아름다운 퇴장 스토리 배워라
[헤럴드경제(화성)=박정규 기자]인간의 주제넘은 탐욕은 정치판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사례가 넘친다. 단계적 성장을 거치지않고 한방에 도약하려는 이카루스의 날개는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다.
늘 그랬지만 이번 지방선거도 “나는 선하고 너는 악하다”는 이분법이 기본이다. 역사 속 모든 싸움박질의 기본논리다. 어쩌다 요행으로 권력을 쥐면 더 욕심을 부리다 자멸하는 현상도 반복돼 왔다. 지방선거 공천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자기 당 후보가 낙선되도록 상대방 당 후보를 지원한다는 몰상식한 정치인도 있다.
경쟁에서 지면 깨끗하면 물러나면 된다. 공존 대신 간접 학살을 선호하는 몸쓸 종자가 아직도 정치판에서 기생충으로 버젓이 살아남고있다. 선거가 사흘밖에 안 남았지만 한심한 정치판에 상당수 국민들이 아직도 모호한 입장이다. ‘호모사피엔스 정치’는 늘 이렇게 지저분해야하는 지 한심하다.
스포츠 경기처럼 게임에서 지면 승복할 줄 알아야한다. 한국에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 정치인도 있어 소개한다.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서철모 화성시장이다. 그는 민선 8기 시장의 원활한 시정을 위해 말끔한 마무리 작업에 올인중이다.
서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화성시 주요 현안과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실국소장및 공공기관 국장단회의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민선7기 사업과 정책을 점검하고 임기 내에 정리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논란이 있거나 예상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6월 중순까지 관련 사안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여 언론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민선7기 시정철학을 기반으로 추진되었던 정책이 민선8기로 승계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에서 제 임기 내에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민선8기 시정의 원활한 운영과 공직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 시장은 “민선7기 공약은 대부분 완수되었기 때문에 임기 중 추진했던 사안을 중심으로 사업의 지속 및 중단 여부에 대한 판단근거를 남긴다면 시정의 효율적 운영과 단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당선되는 시장이 전임자에 대한 부담없이 일할수 있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고 했다.
이어 “민선7기나 민선8기 모두 화성시민과 화성시를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로 추진되는 만큼 민선7기의 말끔한 마무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 집무실에는 '民信之矣(민신지의)'란 글귀가 쓰인 액자가 걸려 있다. 논어 12편에 있는 문구다. '백성의 신뢰를 쌓는다'라는 의미다.
그는 “정치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공자는 "백성이 먹을 양식을 마련하고 국방력을 갖추며 백성의 신뢰를 쌓는 것이 정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중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한 가지로 ‘민신지의’를 꼽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근본으로 신의를 강조한 것인데, 제가 늘 마음에 새기는 모토이기도 합니다.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대리인으로서 정치인에게 이보다 더 훌륭한 좌우명은 없을 것입니다. 요즘 더욱 와닿기도 하고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니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다시 새겨봅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정치는 신뢰입니다. 남은 한달을 지난 4년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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