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우선 순위, 표심은
응답자 23.7% “집값안정이 중요”
18세이상~20대 ‘청년·신혼지원’
30대에서는 ‘대출규제 완화’ 주목
송영길 지지자 ‘투기근절’ 1순위
오세훈 지지자 ‘집값안정’ 손꼽아
6·1 지방선거에서 한 표 행사를 앞둔 서울시민이 가장 바라는 부동산정책은 ‘집값 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부동산정책이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3.7%가 ‘집값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다주택 보유 제한 및 투기근절’(17.7%), ‘청년 및 신혼부부, 취약계층 지원 확대’(14.3%), ‘재건축·재개발 추진’(14.1%), ‘대출규제 완화’(11.4%), ‘보유세 및 거래세 인하’(10.1%), ‘거래 활성화’(5.2%)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과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5%였다.
연령대별 우선순위로 두는 부동산정책에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생애주기별 주거 수요에 따라 정책 중요도를 다르게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 18~29세 시민 중 가장 많은 29.8%는 ‘청년 및 신혼부부, 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고, ‘집값 안정’을 선택한 응답자는 다른 연령대 평균응답률 25%가량에 크게 못 미치는 17.3%에 불과했다.
30대에서는 ‘집값 안정’(23.1%), ‘투기근절’(21.2%) 다음으로 ‘대출규제 완화’(18.6%)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이 연령대에서는 독립, 결혼 등에 따라 대출을 통해 주택 매입 또는 전세계약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40대에서는 ‘집값 안정’(21.1%)보다 ‘투기근절’(24.3%) 의견이 높았고, 50대에선 전체 평균과 가장 결이 같은 흐름을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는 ‘집값 안정’을 선택한 응답이 29.0%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정치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7%가 집값 안정을, 18.3%가 재건축·재개발 촉진을 선택했고, ‘진보적’ 응답자의 30.2%는 다주택 보유 제한 등 투기근절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중도적’이라 답한 응답자 중 24.0%는 집값 안정, 18.0%가 투기근절을 선택했다.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와 비교해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가장 많은 31.9%가 투기근절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25.1%는 집값 안정을 꼽아 시민의 후보별 정책 기대가 갈리는 모습이었다.
송 후보와 오 후보 등 주요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부동산민심을 겨냥해 일제히 세 부담 완화, 공급확대 등 부동산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송 후보는 임대주택 10만가구를 비롯해 총 4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에는 10년간 저가로 임차한 후 최초 분양가로 주택을 구매하도록 하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 15만호도 포함돼 있다. 세금 완화에도 적극적이다.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양도세 2년 유예,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무주택자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간주도 개발을 공공이 지원해 정비사업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다가구·다세대 통합 재개발 ‘모아주택’과 ‘모아타운’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