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압수수색에 불쾌감 표출

“4년 가까이 수사해 무혐의 결론냈던 것”

“그때 자료 다 입수…압수수색 이해 안돼”

'법카 유용 의혹' 국고손실 혐의로 수사엔

“아는 사이라 개인적인 일 좀 도와준 걸로

'월급이 전부 국고손실' 황당무계한 내용”

“당 지지율 급락 어려움…나도 예외 아냐”

'윤형선과 박빙' 여론조사에는 “존중해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최근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압수수색을 두고 "선거개입성 과도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이 고발했던 사건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4년 가까이 정말 먼지 털듯 수사해서 무혐의로, 근거가 전혀 없다고 결론 냈는데 이번에 재수사한다고 하면서 압수수색을 2번이나 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이) 그때 당시 필요한 자료를 다 입수하지 않았으면 수사 결론을 냈을리가 없지 않느냐"며 "그때는 다 협조받아서 입수해놓고 이번에 압수수색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국고손실 혐의로 경찰이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도 "좀 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의전팀 비서 요원이 도지사 부인의 아는 사이니까 개인적인 일을 조금 도와줬다는 걸 갖고 '월급 전부가 국고손실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압수수색했다"며 "공석인 자리에 공채된 공무원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하고 제 아내를 공범이라고 (국민의힘이) 고발장에 써놓으니까 그걸 그대로 베껴가지고 수사도 안 된 상태에서 피의자라고 써놓은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온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조사결과는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한미 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 이런 것들이 영향을 크게 미치고, 최근 민주당 내에 생긴 여러 문제들과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 등이 계속 악순환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마 극단적으로 불리한 상황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개선되는 듯 하다가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제가 무한책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치라고 하는 게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과거에 대한 심판과 문책을 선택하셨다면 이제는 미래를 열어갈 일꾼들을 선택해달라. 이 두 가지가 균형 맞추면서 선의의 경쟁하고 그걸 통해 정치나 국민의 삶이 개선되면 좋겠다. 기회를 달라는 게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포기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오세훈 대 한명숙)와 2016년 종로구 총선(정세균 대 오세훈) 등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 결과에 큰 차이가 났던 대표적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시고 (대선에서) 이재명이라고 하는 정치적 도구를 통해 새로운 미래나 더 나은 삶을 기대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작은 기회를 부여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