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대주주·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총리인준 해주자’

민주 내 한동훈 임명 ‘격앙’ 불구 지방선거 고려해야 목소리↑

민주당, 20일 의원총회 열고 한덕수 처리 여부 격론 전망

지난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연합]
지난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한동훈 임명’ 강행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라도 한 후보자 임명안을 ‘부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지방선거 출마자 및 당 원로들 사이에선 ‘인준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낸다는 방침인데,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어쨌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상황이고, 우리는(민주당은) 임명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의를 하는 입장이다. 첫 출발하는 또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표결 처리를 두고 민주당 안팎의 온도차는 극명하다. 당장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당사자들 및 원로들은 ‘인준필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총지휘책임을 맡은 이 위원장은 물론,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도 “‘일하게 하고, 견제하라. 균형감 있게 하라’ 그게 국민의 마음이자 민심”이라고 밝혔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문제가 제기됐지만 인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로들도 ‘인준필요’에 무게를 뒀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정호영 장관이 사퇴하면 민주당도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말했고,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도 “그래도 해줄 것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격앙된 민주당 의원들을 다독일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은 정호영 장관도 임명 강행 기류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당내 확연히 다른 두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 후보 인준안이 국민의힘이 꺼내든 ‘발목잡기 프레임’의 덫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을 하는 것에 대해 저는 ‘총리 인준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텐데 왜 그랬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일부러 도발하는 것으로 보냐’는 질의에 “제가 어떻게 그렇게 말하겠느냐”면서도 “왜 그랬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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