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58% “학교 그만둔 것 후회 안해”

36% “진로 결정 못했다”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학교를 그만두는 학교밖 청소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그만주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자퇴, 미진학, 면제 등 사유로 공교육을 받지 않는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56.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학교 27.3%, 초등학교 15.8% 순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2018년 보다는 3.6%p 낮아진 반면,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각각 0.4%p,3.4%p 씩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2021년 4~12월 7개 유형 기관 227곳 내 9~24세 학교 밖 청소년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교를 그만 둔 이유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때문’(37.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18년 조사에 비해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29.6%)은 6.2%p 증가했고, 공부하기 싫거나 학교분위기, 친구와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감소했다.

또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있었던 청소년(41.4%) 보다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청소년(58.1%)이 더 많았다.

후회했던 이유로는 친구를 사귈 기회가 줄었다는 것,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는것,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꼽았다.

학교 밖 청소년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진로 탐색과 체험 기회(24.9%)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이들 10명 중 3명은 어떤 지원이 있었더라도 학교를 그만뒀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 10명 중 8명은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선입견·편견·무시, 진로찾기 어려움 등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35.7%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18년 35.0%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정규학교 복학(대학 진학 포함), 검정고시 준비를 계획한다는 비율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진학정보 제공, 검정고시 준비 지원, 진로탐색 체험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