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집무실 작명 국민의견은

1만6000명 참여…명칭 공모 뜨거운 관심

국민의 전당·홍선관·청민대·봉민대…

‘국민 위한 정치’ 民자 들어간 명칭 다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 취임 직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용산 시대’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새 집무실 명칭공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는 15일까지 마감되는 명칭공모 국민제안 가운데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의미에서 ‘민(民)’이 들어간 명칭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대화·의견·설문 국가 포털인 국민생각함에 게시한 ‘대통령 집무실 명칭 국민 공모’에는 1만5689명(9일 오전 9시 현재)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수위 청와대이전TF(태스크포스)가 지난달 15일 게시물을 게시한 지 25일 만에 1만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명칭을 제안한 것이다. 인수위는 명칭 공모 참여자 수가 지난달 26일 1만 명을 넘어섰고 이는 국민생각함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전체 게시글 중에서도 ‘개 식용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2만1417) 다음으로 가장 많다.

국민생각함에는 인수위가 올린 공식 게시물 외에도 대통령 집무실 명칭을 제안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국민(國民)의 전당(殿堂)’이라는 명칭도 제안됐다. 제안자는 “각하, 대통령님 등의 권위적인 이름에서 탈피하고 온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과 왕이 업무를 보는 ‘전’자와 높고 크다는 ‘당’자를 모아 국민의 전당이라 칭하는 것이 시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합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홍선관(弘宣館)이라는 이름도 나왔다. 이 제안자는 “홍익사상은 5000년 전 우리민족의 건국정신이며 오늘날 교육기본법 제 2조에 명시된 단어”라며 “홍익사상을 널리 펼친다는 의미로 모든 국민은 누구에게도 양도 할 수 없는 자유, 평등, 행복추구권의 천부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되도록 선정을 베푸는 집무실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통령’이라는 의미의 청민대(聽民臺),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대통령’이라는 의미의 봉민대(奉民臺)도 제안됐다.

용민관(龍民館)이라는 명칭을 올린 이는 “용산시대를 맞아 새이름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대통령 관저’로 호칭할 것을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허물없이 터놓고 지내는 사이’란 뜻으로 대통령과 국민들의 사이가 좋게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과 새롭게 이전되는 집무실이 순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이었으면 좋겠다”며 ‘너나들이’라는 순우리말 명칭도 제안됐다. 이밖에 ‘국민소통관’, ‘국민통합관’, ‘국민희망관’ 등을 비롯해 ‘국민관’, ‘청용관’ 등의 의견도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 국민의 집)‘이란 이름을 제안하기도 했다. 용산과 청와대를 합친 ’용와대‘, ’DH(Dragon House)‘라는 명칭이 쓰이기도 했다.

인수위는 “지금까지(지난달 26일) 접수된 제안 중에는 처음이나 중간 글자로 국민을 뜻하는 ’민(民)‘을 활용한 사례가 많았으며, 기존 청와대 또는 백악관 같이 마지막 글자에 ’대(臺)‘나 ’관(館)을 사 용한 경우가 다수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민 공모에는 최우수상 6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3명) 등 총 12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당선작은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이전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명칭 공모를 발표하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권위주의와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속으로 다가간다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 참여를 통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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