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사흘 앞두고 SLBM 발사

美 “北, 이달 7차 핵실험 준비 가능”

합참은 7일 북한이 7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SLBM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합참은 7일 북한이 7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SLBM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한국 정권교체기를 틈타 한반도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 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흘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후 2시 7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 전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계기 한미정상회담을 16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또 지난 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만이다.

북한의 ICBM과 SLBM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기도 하다.

북한이 한국의 정권 교체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도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들어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북한은 7차 핵실험 움직임도 애써 감추지 않고 있다.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태와 관련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22일 한국을 찾아 새로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시점을 전후해 북한의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북한은 앞서 6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복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미러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채택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북한은 그동안 미뤄왔던 시험을 연이어 단행함으로써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