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포FC 유소년 축구팀 소속 선수가 최근 사망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선수가 집단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행했다는 주장의 글이 게시됐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들'이라는 표현을 미뤄볼 때 숨진 선수의 부모로 추정되는 이가 이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청원인은 "며칠 만에 아들의 SNS 계정을 열어본 뒤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 나고, 미안해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며 "손이 떨려 맨정신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중학교 팀은 정말 좋은 분위기였다. 감독, 코치 (모두)진심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쳤다"며 "그런데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상처, 수치심은 정말 힘들었나보다. 하지만 한 번도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않고 꾹 참고 축구만 했나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팀도 정말 분위기가 좋고 착한 감독, 형 같은 트레이너 선생님(이 있었지만), 코치들의 폭언과 편애와 협박성 말들,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수치심, 괴롭힘이 4개월간 지속됐나보다"라며 "분명한 건 그들은 오랜 기간 간접살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저에게 몇 년간 한 번도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유서에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고 했다.
또, 아들이 여러 명의 사람 이름을 쓴 뒤 "죽어서도 저주할 것"이라고도 썼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런 학생들은 진학도 못하게 해야 한다. 절대 받아주면 안 된다"며 "이런 사람들에 의해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올까봐 무섭다"고 했다.
또 "저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모든 것을 걸고 제가 죽을 때까지 그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들이 다른 제2의 우리 아들들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5시30분 기준 이 글에는 1만4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한편 김포FC는 홈페이지에 "A 군이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그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우정, 축구를 향한 열정과 밝은 모습을 잊지 않겠다"는 공지 글을 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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