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대기정체 발생 전망 분석’ 공개

“탄소감축 시 발생일 현재에 비해 51%↓”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60년 후 우리나라는 대기정체의 발생일이 현재보다 최대 58%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정체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히는 현상이다.

1일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아시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한 대기정체 발생 전망 분석’을 공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미래의 겨울∼봄철 대기정체 발생일은 26.2일에서 15.3일 증가한 39.5일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가 정체되면 서풍이 강한 제트기류가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해 상층풍이 약해진다. 그리고 하층은 동고서저형 기압배치로 북풍이 약화돼 한반도 전역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 때 생성된 미세먼지는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축적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탄소감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경우 대기정체 발생일이 현재 대비 최대 13.4일(51%) 줄어들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고탄소 시나리오(SSP5-8.5/SSP3-7.0)에서는 현재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대기정체는 현재 대비 약 51~58% 증가했다. 저탄소(SSP1-2.6)와 중간단계(SSP2-4.5) 시나리오의 경우, 21세기 후반기에 대기정체는 각각 28.1일, 35.3일 발생(현재 대비 약 7∼35% 증가)한다.

또 기상청은 이상기후로 대기정체를 발생시키는 기상조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현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대기정체 전망 정보는 미래 환경오염(고농도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분석정보”라며 “대기환경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정보를 발굴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