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문화재청이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궁능을 무료로 개방한다면서 외국인 어린이 가족은 제외시켜 논란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최근 공지한 ‘5월 궁능 무료·특별 개방’ 안내문에 따르면 5월 5일 어린이날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 2인은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단 참고표(※)에는 ‘외국인 어린이 제외’라고 설명돼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들을 상대로 국적 조사를 할 건가” “한국인 외모가 아니면 요금을 받겠다는 거냐” “외국인 어린이는 어린이날을 누릴 수 없는 것이냐” “외국인처럼 보이는 한국인에 대한 대접은 어떨까 싶다” “결국 외국인에겐 돈을 받겠다는 거네” 등 외국인 어린이를 차별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이런 발상은 어떤 X 머리에서 나오는 걸까? 세금으로 그런 놈들 봉급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이라고 분노했다.
문화재청이 무료 개방을 밝힌 4대궁은 평상시에도 내·외국인의 입장 요금이 다르다. 한국인 어린이는 모두 무료이나, 외국인 어린이는 만 6세까지만 무료다.
경복궁과 창덕궁의 경우 만 25세~만 64세 내국인은 3000원, 외국인은 만 19세~만 64세 3000원, 만 7세~만 18세 15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덕수궁과 창경궁, 종묘의 경우 만 25세~만 64세 내국인은 1000원, 외국인은 만 19세~만 64세는 1000원, 만 7세~만 18세는 5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어린이날 무료 개방에서 내·외국인 어린이 관람료엔 변동이 없고 동반 성인들에 대한 무료 입장 여부가 달라진다. 만 7세 이상 외국인 어린이를 동반한 성인은 기존처럼 요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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