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공공의 적’된 배달앱들…진짜 ‘등골브레이커’일까?”

코로나 시국에 승승장구하던 배달앱이 한순간에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단건배달 수수료 논란에 클릭형 광고 도입, 서비스 오류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뭇매를 맞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각인된 ‘등골브레이커’ 오명에 배달앱들은 나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달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지난 28일 클릭형 과금(CPC) 방식의 광고를 출시했다. 앱 메인화면 등에 도입된 광고를 이용자가 클릭할 때마다 200~600원이 차감된다. 점주는 최대 300만원의 광고예산 규모와 클릭당 과금 액수를 설정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며 반발했다. 가뜩이나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주문이 이뤄지지 않아도 광고비가 청구되는 상품은 여론을 악화시켰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그러나 배민은 이커머스도 운영 중인 ‘단순 광고’라는 입장이다. 현재 구글,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쿠팡, 11번가 등도 CPC 상품을 운영 중이다. 광고비 역시 네이버 70원~10만원, 카카오 10원~100만원, G마켓 90원~1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100원~10만 원이며, 최대 광고비를 10억 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때문에 클릭당 최대 600원인 배민 상품은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CPC 광고는 의무가 아닌 부가 상품이란 시각도 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경쟁 시장에서 내 가게를 더 많이 노출시키고 싶은 욕구로 항상 새로운 광고 상품이 등장한다”며 “광고비 대비 매출 효용성이 떨어지면 그 상품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영자들은 가뜩이나 경쟁이 심한 현장에서 새로운 광고 상품을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추가 상품일지라도 ‘이중고’라는 반발에, 결국 배달의민족은 지난 28일부터 2주간 CPC 상품을 무료로 시범운영하며 한발 물러섰다.

쿠팡이츠 단건배달 광고 [쿠팡이츠 제공]
쿠팡이츠 단건배달 광고 [쿠팡이츠 제공]

배달앱들은 단건배달 배달비로도 뭇매를 맞고 있다. 점주와 소비자가 지불하는 6000원이 라이더에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는 평균적으로 따지면 건당 7000~8000원의 배달팁이 라이더에게 제공된다고 말한다. 배달기사 수급, 기상 상황에 따라 더해지는 할증과 보너스 이벤트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배달의민족은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이츠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비스 품질 문제는 고쳐야할 문제다. 쿠팡이츠는 지난 주말 점심 시간에 ‘서버 먹통’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해 2번의 시스템 오류에 이어 올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자영업자 피해 보상도 논란이다. 쿠팡이츠는 ‘정산금 100%’ 보상을 결정했지만, 점주들은 시스템 장애로 아예 주문을 하지 못했거나, 서비스가 불안정해 주문을 받지 않은 경우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영업연대는 약관 개정을 요구하며 공정위 제소를 고려 중이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