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한덕수 복귀하면 전관예우 더욱 커져”

韓 자료제출 거부 지적…청문회 보이콧도 시사

한동훈·정호영 지명 철회와 연계설엔 “부적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재선·서울 은평구을)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병원 의원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재선·서울 은평구을)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병원 의원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오는 25~26일로 다가온 윤석열 정부 내각 첫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을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가 다시 공직에 돌아온다면 전관에 대한 공직사회의 시각에 혁명적인 나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고위 전관들의 로비가 더욱 활개치는 등의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다. 그는 “전관이 언제 또 내 윗사람으로 올지 모르니까 ‘식사 한 번 하자’는 제안을 거부도 못하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문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수행한 업무를 ‘국내 투자를 희망하는 외국 정부·기업에 자문(컨설팅)’ 등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설명만 들으면 마치 국익을 위해 일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면 업무관련 자료도 자랑스럽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흡을 꼬집었다.

이어 “일국의 총리까지 지낸 분이 돈 받고 외국 기업 민원 해결사를 자처한 것 아니냐. 공직에 있으면서 쌓았던 공적인 지식과 정보, 네트워크를 김앤장의 돈벌이에 충실하게 사용했던 것”이라며 “무슨 거창한 일을 한 것처럼 포장하면 안된다. 차라리 그냥 ‘공직에서 얻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내 돈 버는데 열심히 썼다. 뭐가 문제냐’고 당당하게 얘기하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에서 4년 간 총 20억원의 고문료, 한국무역협회장 3년 동안 퇴직금 포함 급여 23억원을 받는 등 지난 2012년 공직(주미대사)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재산이 40억원 가량 늘었다.

자료제출 미흡으로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료가 없는데 어떻게 청문회를 하느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 한 후보자의 인준을 한동훈·정호영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연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 나온 데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따라 하는 것이지 무슨 ‘딜(거래)’을 위해 어떻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