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헤르손과 자포리지아 남부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국민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A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헤르손과 자포리지아 남부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국민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과 자포리지아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가 독립을 위한 국민 투표를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N·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헤르손과 자포리지아 주민에게 러시아군이 요청하는 설문조사를 절대 채우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여권 자료를 남겨두라는 말도 주민들을 도우려고 하는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땅의 합병을 위해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이다. 주의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무력으로 합병할 경우 1917년 볼셰비키 혁명 때처럼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군사지원책을 발표했다. 포병, 포탄, 드론과 같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매우 강력한 방어 무기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포르투갈 의회 연설에서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만 최소 1126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했으며, 이중 40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최소 50만명의 주민을 추방했다고도 지적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