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삭발 투쟁 시작

“답변 기한 20일까지”…시위 예고

장애인권리예산 등 인수위에 요구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진행한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진행한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20일까지 책임 있는 답변이 없을 시 그 다음날 오전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전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장연은 “인수위는 지난달 29일 전장연과 면담을 통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멈출 것을 요청했고, 그 다음날부터 투쟁을 멈췄다”며 “이후 전장연은 인수위에 내년도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민생4대법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장연은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21년간 장애인 이동권이 방치됐다”며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인수위와 면담 이후 지하철 시위를 멈추고 삭발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은 3월 30일부터 매일 머리카락을 잘라내며 간절한 마음으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장연은 인수위가 더 이상 답변을 미루지 말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의 답변을 받지 못하면 지하철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인수위에서 20일까지 그 어떤 검토 의견도 없이 이러한 절실한 요구를 묵살한다면, 다음날인 21일 오전7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2호선 시청역 일대에서 ‘제2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지하철 행동은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전장연은 “전장연의 요구는 21년을 기다린,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부터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했던 장애인권리 요구안”이라며 “장애인의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