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40% 이상 확대는 적절치 않아”
“자사고 부활, 과거도 돌아가는 것 반대”
“수능 자격고사화, 대학이 다양히 선발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정시를 확대하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존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비판하면서, 올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조 교육감은 14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가 기존 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해 역전을 하려는 언급까지 한 상황에서 저에게 다른 경로가 없는 것 같다”며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기존 교육 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저에게 남아있다는 확신이 든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후보자 지명을 받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사고와 관련해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한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는 국민 공감대가 크고, 교육의 큰 흐름을 역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진지한 검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당연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김 후보자가 전날 정시 확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40% 비율 이상으로 정시가 확대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수능을 더 확대해 수능 중심으로 가면 초·중등 교육을 더 왜곡시키는 것인 만큼, 정시 비율을 40% 정도로 고정해놓고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수능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맞는 수능 개편 방식과 관련, 지금처럼 킬러 문항을 출제하는 방식보다는 자격시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자격고사화되는 수능을 기본으로 각 대학이 다양하게 선발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3선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염두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지난 2년여간 비대면 원격수업과 대면-비대면을 혼합하는 길을 개척해왔던 긴 여정이 곧 마무리될 것 같다”며 “일단 오는 18일에 거리두기 정책이 폐지되면, 코로나와의 긴 싸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고 출마 선언 시점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 불복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데 대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까지는 수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