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 ‘비너스상’ 44억 최고
국내 미술시장이 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올 1분기 낙찰액은 작년보다 무려 49%나 증가, 25년 만에 1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6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1분기 국내 10개 경매사가 개최한 71차례 경매의 낙찰총액은 78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출품작 7856점 중엔 65.7%인 5163점이 낙찰됐다.
올해 1분기 낙찰액은 지난해 4분기 848억1000만원보다 7.4%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527억7000만원에 비하면 48.8%나 증가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1998년 이후 최대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분기부터 메이저급 경매가 예정돼 있고 시장 호황을 이끌 이슈가 기대되는 만큼 지난해 실적을 넘는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매사별로는 서울옥션이 423억5000만원, 케이옥션이 267억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서울옥션은 74.2%, 케이옥션은 19.2% 늘었다.
1분기 최고가 작품은 44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이었다. 한국작가 중에선 이우환의 ‘점으로부터(From Point)’와 김환기의 ‘화실’이 각각 17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작가별 낙찰총액은 이우환(102억원)과 구사마 야요이(93억원)가 나란히 1·2위를 올랐다. 낙찰 작품수는 이우환이 75점으로 가장 많았다. 김창열이 57점으로 뒤를 이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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