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S&P500지수 편입기업 공시 CEO보수 직원보다 186배나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의 연봉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작년 중간 보수액은 1420만달러(173억 2400만원)로 2020년 1340만달러(163억 4800만원)와 비교해 5.6% 뛴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회계연도가 작년 6월30일로 마감되고 4월1일까지 급여를 공시한 S&P500 기업 325곳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CEO 중 3분의 1 가량은 보수가 1년 새 최소 25% 불었다. 4분의 1 가량은 보수가 줄었다. CEO들 대부분은 11% 이상 증가한 보수를 챙겼다.
반면 팬데믹 기간 중 빡빡한 노동 시장 수급에도 불구하고 S&P 500 기업 절반 가량은 중간 직원 보수액 증가율이 3.1% 미만에 그쳤다. 기업 3분의 1은 중간 직원 보수액이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구인난 속에 기업들이 임금을 올려 지난해 미국 노동자의 시간 당 평균 임금은 약 4.9% 증가했다. S&P500 기업 중간 노동자 보수액 증가율은 근로자 평균 임금 상승률에도 못 미친 것이다.
CEO 보수는 올해 최고 경신을 눈 앞에 둔 반면 직원 보수액 증가율 변화는 팬더믹 이전 흐름과 비슷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그로 인해 작년 중간 직원 보수 대비 CEO 보수액 비율은 S&P 500대 기업 평균 186배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공시가 의무화 된 2018년 156배, 2019년 166배에서 더 크게 벌어진 것이다.
한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