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 속 3국 합참의장 1년 만에 대면

“美, 韓日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공약 등 논의”

원인철 합참의장(오른쪽)은 30일(현지시간) 하와이 캠프스미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가운데)과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열었다. [합참 제공]
원인철 합참의장(오른쪽)은 30일(현지시간) 하와이 캠프스미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가운데)과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열었다. [합참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4년 4개월여 만에 모라토리엄(유예)을 철회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에 나선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합참의장이 대면회의를 가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원인철 합참의장이 30일(현지시간) 하와이 캠프스미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회의 뒤 발표한 공동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 역내 안보 도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공약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으로 역내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는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고 안보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자협력 및 훈련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를 위한 3국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ICBM 시험발사 재개와 핵실험 징후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일각에서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필요성을 제기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3국이 공동 보도자료에서 안보협력 확대 일환으로 다자협력과 함께 ‘훈련’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힌 대목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다만 정부는 한미일 군사훈련과 관련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31일 한미일 군사훈련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서 “한일간 군사협력은 양국간 신뢰 회복과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 배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이 회의 의제에 포함됐는 지를 묻는 질문에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3국 간 합의에 따라 공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자간 안보 협력은 늘 하는 원론적 수준의 얘기로, 다자간 협력이 훈련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번 회의 결과에서 다자협력과 함께 훈련이 명시된 데 대해 인도태평야지역에서의 통상적 훈련을 의미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지난 2010년부터 화상과 대면으로 매년 1~2회 개최돼왔다.

이날 회의는 작년 4월 대면 회의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리키 럽 주일미군사령관도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