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NFT’ 클립드롭스서 선봬

‘지니 X 밀리의 서재’ 멀티플랫폼 서비스도 주목

티빙 음악오디션·웹툰 뮤직쇼 선보일 예정

왓챠 2.0 구독·교보문고 웹툰 서비스도 기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38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매출 규모이다. 웹툰, 웹소설이 1조원 대 매출을 돌파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IP관련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웹툰 플랫폼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플랫폼이 기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 IP시장에서 플랫폼은 기존 콘텐츠를 단순히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또 다른 콘텐츠를 선공개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월 5일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7FATES: CHAKHO’ OST인 ‘Stay Alive(Prod. SUGA of BTS)’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첫 공개됐다. 실제로 이번 OST는 공개 직후 관련 키워드(#StayAlive_CHAKHO)가 트위터 글로벌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월 11일, ‘Stay Alive(Prod. SUGA of BTS)’가 전 세계 음원 사이트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됐다. 공개 직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 멜론 실시간 차트 3위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 100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글로벌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는 3일만에 누적 스트리밍 1360만을 넘어섰다.

OST 음원이 웹툰 플랫폼에서 선공개 돼 전 세계 음원 사이트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웹툰 플랫폼이 향후 음원 업계의 새로운 유통 전략이 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가상공간에서의 거래와 팬미팅까지 진행하며 문화 콘텐츠 플랫폼들은 다양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네이버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팬미팅이 네이버웹툰 공식 제페토 계정에서 생중계로 진행됐다. 웹툰 주인공인 ‘메데이아’, ‘프시케’와 티타임을 주제로 꾸려졌다.

이번 팬미팅에서는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캐릭터들과 직접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코너들이 마련됐다. 캐릭터들의 성격유형검사(MBTI)를 바탕으로 하는 ‘밸런스 게임’을 비롯해 웹툰 속 대사를 재연하는 ‘명대사 낭독’, 웹툰 스토리와 관련된 퀴즈를 푸는 ‘하네되 모의고사’, 웹툰 캐릭터와 함께 인기 포즈로 즐기는 ‘기념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평일 오후 라이브로 진행한 팬미팅임에도 500명 넘는 팬들이 모였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NFT를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한정판 디지털 작품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통해 공개했으며, 해당 NFT는 공개 1분만에 완판됐다. 공개된 NFT는 총 2종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최종화 장면을 담은 메인 NFT 100개와 최강자로 거듭난 주인공 성진우의 모습을 담은 서브 NFT 200개가 발행됐다. 메인작과 서브작 각각 500 클레이(KLAY) 코인과 100 클레이 코인으로 판매됐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 NFT를 제너러티브 아트 전문 프로젝트인 트레져스클럽과 협업해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음악과 책을 동시에 무제한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서비스도 주목할만하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12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 뮤직과 함께 ‘지니 X 밀리의 서재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양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역시 음악 오디션과 웹툰을 결합한 뮤직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은 네이버웹툰과 함께 ‘웹툰 OST 오디션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이버웹툰의 풍부한 원작 지식재산(IP)을 뮤직쇼로 선보이는 것으로, 모션캡처와 XR(확장현실) 등 기술을 결합한 음악 무대에 웹툰의 스토리나 캐릭터가 새롭게 펼쳐진다. 글로벌 최초로 음악 오디션과 웹툰을 결합한 참신한 시도는 웹툰을 사랑하는 팬덤은 물론 티빙 시청자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서비스 업체 왓챠는 종합 구독 플랫폼 ‘왓챠 2.0’을 연내 출시 예정이다. ‘왓챠 2.0’은 기존 OTT를 넘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종합 구독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하나의 구독 요금제 가입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웹소설, 음원 스트리밍, 게임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왓챠 2.0’을 통해 영화를 보고 난 후, 여운을 곱씹는 음악을 감상하고, 영화의 원작이나 후속편을 웹툰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문고는 지난달 7일 웹소설 플랫폼 ‘톡소다’에 웹툰 서비스를 정식 오픈해 로맨스, 판타지, 액션·무협 등 다양한 장르에서 4000여종의 콘텐츠를 담아 런칭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1만종 이상을 서비스한다. 30만명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기에 IP관련 플랫폼들이 어디까지 변신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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