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옷값’ 논란에 “특활비 한 푼 없다, 다 사비”
“관저서 키우는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
“특활비에 옷값 포함 안 돼…무슨 논리인지 의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공식 행사 의상 논란에 “(의상 구입을 위해 쓴 특수활동비는)한 푼도 없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 비용으로는 옷값 등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진행자가 재차 ‘지난 5년간 김 여사의 의상 구입을 위해 특활비가 쓰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인가). 한 푼도, 단 한 번도 없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네”라고 긍정했다. ‘전액 사비라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도 “맞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한다"며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는 일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청와대는 전날 정상회담 등 공식활동 수행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의전 비용은 행사 부대 비용으로 최소한 지원하고 있다. 그 돈에 의상비가 들어가는가'라고 묻는 데 대해선 "의상비를 제외한 여러 활동비가 있을 수 있지 않는가"라며 "우리가 선물을 해야 하는 경우, 상대 측 정상이 우리에게 별도 요구를 했을 때 배려해야 할 때가 있다. 의전비용은 그런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옷을 빌린 적이 딱 2차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라는 정상회을 할 때, 기후환경에 대한 회의라 폐자재를 활용한 한복을 입은 적이 있다"며 "그 옷은 빌려 입은 후 다시 돌려줬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 순방 때 샤넬 디자이너가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빌려 입고, 다시 샤넬에 돌려줬더니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우리나라로 기증됐다"며 "그 옷은 인천공항에 아마 전시가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한 행사에서 2억원이 넘는 표범 모양의 명품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의혹을 놓고도 "꼬리가 다르잖아요. 꼬리가"라며 "정확히 어떤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디자인한 분이 이런 사태를 보고 (한 언론사에)며칠 전에 가서 항의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미테이션이라면)명품 브랜드에서 그 디자이너와 소송을 벌이든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이런 디자인 계통에 있는 분도 이를 모조품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여튼 모조품이든 진품이든 그 부분은 지금 이야기하는 논쟁과 별개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전날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청와대가 특활비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한 데 대해선 "특활비에 옷값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이를 공개하면 옷값 문제가 털린다는 게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특활비 안에 여러 항목들이 있고, 그 중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청와대 뿐 아니라 모든 부처, 심지어 이 문제를 제기한 국회조차 특활비 공개를 못하고 있다. 옷값 문제 해결을 위해 특활비를 공개해야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