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 전후 핵실험 가능성

韓美, 北 핵실험 강행시 대응 방안 등 긴밀 협의

군 당국은 28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일부를 복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됐다며 한미 당국이 예의주시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실시한 신형 ICBM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은 28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일부를 복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됐다며 한미 당국이 예의주시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실시한 신형 ICBM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4년 4개월여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핵실험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 활동이 식별됐다”며 “한미당국은 긴밀한 협조하에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시 대응 방안 검토에도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 강행시 대응 방안을 묻는 질의에 “한미가 대응계획과 옵션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어떤 방안을 실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여러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억지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과거 6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 건물을 신축하고 기존 건물을 수리하는 등의 정황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특히 3번 갱도에서 입구를 복구하려다 이를 중단하고 옆에서 새로운 통로를 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5월 폭파로 갱도 입구에 많은 잔해가 쌓인 탓에 우회해 단기간에 새로운 통로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한달 내 추가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둘러싼 구체적인 시점까지 거론된다.

내달 25일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탑재와 다탄두시스템 적용을 위한 소형 전술핵 관련 기술 진전을 위한 시험일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

한미 당국은 이미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평가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한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국방공업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 및 연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계속하여 국방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더욱 확고하고, 더욱 완비되고, 더욱 강해진 전략적 힘·절대적인 힘으로 조국과 인민 안전과 미래를 지킬 강력한 국방력 건설의지를 재차 피력했다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