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비전 Ⅱ’ 발표

국가정원 … 남, 동, 서쪽으로 확장,

남산로 지하화, 남산 전망대 설치

태화강 국가정원 새벽여명[사진=울산시]
태화강 국가정원 새벽여명[사진=울산시]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시민의 문화요람을 넘어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태화강을 울산의 미래 친환경 문화⸱관광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세계의 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 두 번째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울산시는 지난해 7월 ‘큰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로 태화강 국가정원에 기존의 태화지구와 삼호지구뿐만 아니라 남산 일원을 포함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쪽으로는 명촌교, 서쪽으로는 대곡천까지 국가정원을 확장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확장을 통해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닌 반구대 암각화와 대곡천에서 태화강 하류까지 자연, 문화, 역사,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벨트를 만들고, 수변 배후시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방문객들의 동선이 단절되지 않고 국가정원 전체를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산로는 지하화 하고 주차장 부지 등을 매입해 실내식물원 등 정원복합단지와 가든웨이를 만들고, 남산 일원에는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설치해 시민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로 채울 예정이다.

태화강과 여천천을 연결해 태화강역 이용객과 시민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태화강 문화관광 특구를 조성하고, 이 지역만의 개성과 정취를 살린 게스트하우스 단지를 조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정원특화 건축물과 매력있는 특화거리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태화강의 낮과 밤은 재미와 즐거움으로 채운다. 10만 마리가 넘는 떼까마귀로 일명 ‘울산 떼떼떼 축제’를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보행자 전용 울산교는 교량 하부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무빙 빔라이트를 이용한 라이트쇼로 울산 도심의 새로운 밤 풍경을 연출한다.

울산시는 울산만, 장생포, 대왕암 등 울산의 해양관광자원과 수소산업을 연계해 태화강에 수소유람선, 수상택시 등 친환경 관광⸱교통 수단도 도입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2020년 유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조경가협회’로부터 우수상도 받았다”며, “태화강 고유의 가치와 특색을 극대화시켜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