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대구·경북 일간지인 매일신문이 지역 운수업체인 ‘코리아와이드’에 매각됐다.
매일신문은 19일자 지면을 통해 여운동 사장 명의의 ‘매각 관련 독자에게 드리는 말씀’을 실어 “과거 나라가 힘들어 제대로 된 지역 언론사를 운영할 여력이 없을 때는 교회가 나서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나라는 눈부신 성장을 했으며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화의 큰 성과를 이뤘다”며 “그 과정에서 지방 언론도 과거에 비해 많이 활성화 됐다”고 했다.
따라서 “일반 언론의 일은 시민사회로 환원하고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문사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매일신문에 많은 애정을 보여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일신문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매각을 결정한 뒤 고용 승계와 재투자를 비롯한 세부 사항에 최종 합의하고 코리아와이드 측과 물밑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매각대금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코리아와이드 측은 매일신문사를 찾아 실무진들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조만간 내부 승진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이 연고인 코리아와이드는 1965년 국신여객을 모태로 한 중견기업으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공항버스 운영회사다.
1946년 3월 남선경제신문으로 창간된 매일신문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인수해 운영해왔다.
한편 이번 매각과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매일신문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구성원들을 배제한 밀실매각을 진행한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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