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 하원의원 특별 게스트 출연
‘기생충’ ‘오징어 게임’ 속 한식도 소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의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가 한식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기관인 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한식 레시피 영상’(K-Food Video)을 공개했다. 3월 13일 ‘치킨누들수프 날’을 기념해 프로듀서 겸 인플루언서 거너롤라(Gunnarolla)와 협업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영화부터 드라마, 음악까지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대중문화 속 한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정된 음식은 영화 ‘기생충’의 짜빠구리, 넷플리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양푼 도시락, 제이홉 ‘치킨 누들 수프’의 닭 칼국수 등 3가지다.
토론토의 한국인 요리사 손 영(Young SON)이 음식을 만들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닭 칼국수를 만들 때는 캐나다 하원의원 및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정치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셀리나 시저 샤반(Celina Caesar-Chavannes)이 특별 게스트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거너롤라는 닭 칼국수를 한국의 고전 요리로 소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팝 보이그룹 중 하나인 BTS의 멤버 제이홉이 가진 히트곡 주제라고 언급했다.
셀리나 시저 샤반은 ‘치킨 누들 수프’의 원곡을 소개하는가 하면, 닭 칼국수와 다르게 갖은 채소가 들어가는 캐나다의 ‘치킨 누들 수프’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출연자들은 ‘치킨 누들 수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닭 날개 춤’을 추고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소다를 언급하는 등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국물을 끓이고 삶은 닭을 잘게 찢고 매운맛을 내는 다진 양념 만든 것은 물론 시식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 중 하나로 소개된 것은 발표 당시 인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2019년 미국 빌보드 핫100 81위, 캐나다 빌보드 핫100 55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82위에 오르며 한국 솔로가수로는 싸이 이후 7년 만에 미국·캐나다·영국 메인 싱글차트에 동시 진입했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미국의 팝스타 베키 지가 피처링에 참여하고 뮤직비디오에 다양한 인종의 댄서들이 등장하면서 문화 융합 차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댄스 챌린지도 크게 유행해 미국의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시장, ABC 방송의 ‘라이브 앤 캘리라이언 쇼’ 진행자 등이 참여할 정도였다. 춤을 잘 추지 못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지 못한 팬들은 푸드 뱅크에 치킨누들수프 통조림을 기부하는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치킨 누들 수프’에 대해 “문화와 창의성, 재능이 합쳐졌을 때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콘텐츠가 탄생하는 ‘좋은 예’를 보여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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