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휩쓴 지난 2년 집은 쉼터부터 일터, 배움터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홈캉스, 홈파티, 홈트 등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 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자가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개인의 ‘코로나 대피소’가 되기도 했다.
2년에 걸친 ‘집의 재발견’은 프리미엄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올려놨다. 가구나 인테리어 자재의 선택 기준이 디자인이나 가성비에서 벗어나 좋은 소재와 기능을 살린 프리미엄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자인부터 소재, 기능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실속형 제품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소재부터 고급스럽고 여러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다”며 “외출이 줄고 집안에서 홈파티 등으로 사람을 만나면서 오브제처럼 보여주기 위한 가구, 인테리어를 찾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고급화는 각종 통계가 뒷받침해준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가구 거래액은 11조원대로 전년보다 49.0% 늘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41조원이었던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올해 6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거래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평당 100만원’이란 단가가 암묵적으로 통용됐던 인테리어 시공가격은 140만원으로 올랐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분석 결과 평당 가격이 110만원 이하면 저가 시공, 110만원부터 139만원 사이면 중저가 시공으로 분류된다. 140만~179만원이 중고가, 180만원 이상이면 고가다. 전용면적 84㎡(34평형) 기준으로 보면 2년여 전 3400만원이었던 인테리어 총 비용이 4750만원으로 40%나 오른 것이다.
올 봄도 소재부터 탄탄하게 집의 품격을 올려주는 프리미엄 인테리어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업계도 창호부터 마루, 호텔형 침대, 오브제로도 손색 없는 거실가구 등으로 고급 인테리어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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