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코엑스서 ‘인터배터리 2022’ 개막

이방수·최윤호·지동섭 등 배터리 사장단 총출동

포스코케미칼도 전시장 마련…양·음극재 선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좌측 두번째)이 SK온 부스를 방문해 SK온 배터리 셀에 방명록을 작성한 뒤 지동섭 SK온 사장(우측에서 두번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좌측은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SDI 부회장, 우측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SK온 제공]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좌측 두번째)이 SK온 부스를 방문해 SK온 배터리 셀에 방명록을 작성한 뒤 지동섭 SK온 사장(우측에서 두번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좌측은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SDI 부회장, 우측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모두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 3사 대표가 모였다.

문 장관과 동행하며 각사의 전시관을 관람한 이들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과 함께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배터리 생태계가 잘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배터리 생태계 발전과 함께 원소재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완성차 고객들과 가격 연동 계약이 돼 있어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원재료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비롯해 소수 지분투자,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장관도 이 같은 업계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배터리 공급망 문제는 정부가 계속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업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오전 회의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나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양상이 업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부처 간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생태계 발전을 위해 이차전지 펀드 결성식도 함께 진행했다. 배터리 3사가 공동출자하며, 이차전지 분야 유망·중소·중견 소재·장비·부품 기업 지분 투자에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 펀드는 정책 자금 300억원과 배터리 3사 출자금 200억원, 기관 투자자등 민간 출자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당초 예상보다 2.5배 많게 형성됐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 배터리(왼쪽)와 원통형 배터리(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배터리 3사는 서로 다른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며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가 만들어내는 고객의 미래 일상’을, 삼성SDI는 ‘미래 배터리 기술’을, SK온은 ‘안전한 배터리’를 주제로 제품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허머’, 테슬라 ‘모델Y’ 등 완성차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디바이스,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BSS(Battery Swapping Station) 교환기, 전기자전거, E-스쿠터, 전동공구 등을 소개했다.

또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전지를 비롯해 전고체 전지(고분자계, 황화물계) 등 차세대 전지도 전시했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16%, 주행거리가 20% 이상 향상된 ‘롱셀’ 등 차별화된 소재 및 공정 혁신 기술력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배터리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였다. 프라이맥스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파워용 배터리, ESS용 배터리, e-모빌리티용 배터리와 인공지능(AI) 로봇용 배터리 등도 전시했다.

특히 신규 BMW 차량에 탑재되는 ‘젠5’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젠6’ 배터리 로드맵,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과 코발트 프리 기술 등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SK온 ‘파워 온(Power On)’을 주제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터널 형태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NCM9’ 배터리, 안전 기술, 프리미엄 분리막 기술 ‘Z폴딩’ 기법 등을 소개했다. NCM9은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면서도 독자적 안전성 기술을 갖춘 고성능 배터리다.

특정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에스-팩(S-Pack)’ 안전 기술도 전시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 내 포스코케미칼 부스.[포스코케미칼 제공]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2’ 내 포스코케미칼 부스.[포스코케미칼 제공]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 3사 외에도 음극재 분야 세계 점유율 6위인 포스코케미칼도 참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녹색 미래를 위해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와 안정성 향상을 위해 개발한 단입자 양극재를 비롯, 하이니켈 양극재, 에너지 저장용량과 충전속도를 높이기 위한 천연·인조·저팽창·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등을 공개했다.

전고체 전지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전해질 등 포스코그룹이 연구 역량을 결집해 개발하고 있는 중장기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25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약 200개 늘어난 총 700개 부스 규모의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총괄을 맡고 있는 이명규 한국전지사업협회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 대비 1.5배 커진 규모로 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