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린 김수민(25)씨가 퇴사 후 결혼한 사실을 알렸다.
김 전 아나운서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하다”며 웨딩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함께 잘 분별하며,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다”며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15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결혼 소식을 먼저 전했다.
그는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 뿐이라,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의아해 하실 테니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저번달에 부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길래 피씨(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함을 어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흘려들었는데, 아버지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줬다”며 향후 자녀에게 엄마의 성(姓)을 물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엄마 성을 물려주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협의서 일부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 협의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아나운서는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며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No Back·뒤돌아보지 않음)”라고 했다.
그는 또 “이날 이후로 우리 사이엔 새로운 농담이 생겼다. 나랑 결혼할래? / 아니. / ‘아니’라고 백번 말해봤자 법률혼은 엎질러진 물이다(라는 농담)”이라며 “이 물이 흘러 흘러 어디로 갈지, 어떤 모습으로 굽이치고 어떤 깊이가 될지, 강이 될지 바다가 될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면서 “인생을 망쳐가고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마스터피스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스스로의 선택을 응원했다.
1997년생인 김 전 아나운서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8년 만 21세의 나이로 SBS 아나운서직에 최연소 합격했다. 이후 ‘TV동물농장’, ‘톡톡 정보 브런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가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6월 퇴사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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