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진, 연구 결과 논문 게재

양식 밍크 외 동물 첫 발견 사례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직원들이 지난 1월 18일 햄스터로부터 인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한 애완동물 가게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하고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연합]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직원들이 지난 1월 18일 햄스터로부터 인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한 애완동물 가게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하고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연합]

[헤럴드경제] 홍콩에서 애완용 햄스터가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옮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와 홍콩 정부 어업농업서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 1월 홍콩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 원인이 애완용 가게에 있던 시리아 햄스터(골든 햄스터)였다는 결론이다.

앞서 지난 1월 홍콩 도심 코즈웨이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의 수입 햄스터에서 채취한 표본 11개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이 가게 직원과 손님, 감염 손님의 가족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구진은 표본으로 확보한 이 가게 햄스터 28마리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 징후를 보였으며,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햄스터들이 작년 10월 중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햄스터가 일차적으로 사람에게 옮긴 코로나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당시 홍콩 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연구진은 그간 인간에게서 다른 동물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지금껏 양식 밍크 외에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가 애완동물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판례원 홍콩대 교수는 “이는 주목할 만한 공공보건 문제”라며 “애완용 시리아 햄스터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숙주가 될 수 있으며, 햄스터 간의 전파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면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생겨 백신의 보호 작용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애완용 햄스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도시 전역에서 대규모로 애완용 햄스터를 수거해 살처분했으며, 이 조처로 동물 보호 단체와 애완동물 주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