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러 군사작전 실패로 민간인에 무차별 폭격”
쇼이구 국방장관 초기 군사전략 수포로 돌아가
“우크라군 빠르게 무너질 것 예상했지만 계획 틀어져”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초기 군사전략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입으며 최소한의 손실로 빠르게 우크라이나를 전복시키겠다는 쇼이구 장관의 계획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또한 마찬가지로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큰 인명피해를 입었지만 러시아와 반대로 세계적인 지지를 얻고, 서방의 대러 제재를 불러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군사작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민간인 거주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의 부족한 전략과 식량, 열악한 지원이 군사작전의 실패의 큰 이유가 됐다.
쇼이구 장관은 현대적인 체계를 갖춘 군부대를 이끌겠다며 부임 후 군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매년 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러시아군의 새로운 무기와 기술을 선보이며 행진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기 전 쇼이구 장관은 특수 부대의 야간 투입을 계획해 전략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정부군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돕기도 했다.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른팔’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으며, 그의 민족주의 사상과 이념을 지지했다.
드미트리 아담스키 이스라엘 라이히만대 교수는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분명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이 예상과 다르게 수포가 된다면 쇼이구 장관이 수년간 쌓아온 업적과 이미지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침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분명해졌을 때 국방부 회의에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인을 전쟁터로 몰아낸 서방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주어진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특수 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코프만 미 해군분석센터(CNA) 러시아 연구 책임자는 “군사작전이 예상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 것은 쇼이구 장관에게 ‘저주스러운’ 일”이라며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빠르게 무너질 것이라는 전제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러시아군을 재앙으로 몰아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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