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해 2020년 마이너스 4.7%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2.2% 성장으로 급반등하며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첨단산업은 전년 대비 34.6% 성장했다.
우한은 과거 중국 중부지역 최대 생산기지로 철강, 조선업,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전통산업이 발달한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광전자 산업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신에너지자동차, 환경, 신소재산업 등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우한의 고정자산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기술 개선 투자는 전년 대비 29.9%나 증가해 전체 제조업 투자의 45.2%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우한시의 주요 프로젝트 390개(약 2조2584억위안 규모) 중 약 57%가 혁신 기술과 현대화 산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업그레이드 중인 대표 산업으로 먼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산업을 들 수 있다.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기업인 BOE, CSOT, VISIONOX, TIANMA 등이 우한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기업인 YMTC도 240억달러를 우한에 투자하면서 현재 2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에 우한시는 최근 2025년까지 반도체산업 규모를 2200억위안까지 육성하고, 500개 이상의 반도체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중국 5대 내연자동차 생산기지였던 우한은 빠르게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 중이다. 중국 3대 자동차기업인 둥펑자동차는 2025년까지 신모델의 50%를 신에너지차로 출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기차 생산기업인 샤오펑자동차도 연간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중국은 전국 통합 탄소거래배출권 거래소를 출범하면서 상하이에 거래센터를, 우한에 배출권 등록업무 전담센터를 설립했다. 우한시는 2025년까지 비화석에너지의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이고, 친환경 발생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우한시가 발표한 14.5규획(2021~2025년)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우한시는 첨단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첨단산업의 GDP 비중을 28%까지 끌어올리고,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1만2000여개까지 확대하며, 국가급 혁신플랫폼을 18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도 우한의 산업 업그레이드 변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일조경인 일비충천(一鳴驚人 一飛沖天·한 번 울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한 번 날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날 것이다)’라며 초나라의 운명을 예언한 초장왕(楚庄王)의 말대로 첨단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한이 과거 1900년대 중반 ‘다우한(大武 )’이라 불리며 중국 경제의 핵심지로 활약했던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원 코트라 우한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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