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사건 해결”

뉴스타파, 음성파일 공개

野 “김만배 일방적 거짓말”

이재명 “널리 알려달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연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놓고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고 한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 기사를 널리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분명히 밝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며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다.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만배는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지만 그 후 밝혀진 증거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김만배는 이재명 후보를 계속 감싸는 발언만 한다. 범인이 보호하려는 사람이 곧 공범이다. 김만배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3년만 살고 나오면 된다는 말을 한 사람이 아니냐"고 했다.

또 "거듭 밝히지만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어떤 사람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다"며 "뉴스타파가 공개한 김만배의 말을 보면 '박○○ 검사가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취지로 들린다. 남욱 변호사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박영수 변호사가 누구에게 변론을 했는지, 조 씨가 누구와 면담하고 조사 받았는지 등이 모두 확인되지 않았고 김만배는 아예 그 자리에 없었다"며 "김만배가 자신이 이 후보와 마치 관계가 없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에 불과해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증거는 따로 있다"며 "김만배는 유동규·남욱·정영학과 수익 배분에 관한 대화를 하며 천화동인 1호 주인은 따로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공범들끼리 나눈 수익에 대한 대화가 믿을 만한 증거"라고 했다.

이어 "1200억원 넘는 천화동인 1호 수익 주인이 대법관이거나 제3자일 수 없다"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700억원 뇌물을 약속 받은 유동규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의사결정권자이자 설계자인 이 후보가 의심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만배는 대법원장, 대법관과의 친분을 내세웠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강력히 부인했다"며 김만배가 평소 법조인들과의 친분을 거짓으로 내세웠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만배의 거짓 진술을 토대로 객관적 검증 없이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보도이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김만배가 이 후보와 함께 수사에 빠져나가기 위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 '대장동 게이트' 진상을 규명하려면 정권교체만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한다면 한다! GTX 연장으로 가까워지는 경기와 서울!' 평택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한다면 한다! GTX 연장으로 가까워지는 경기와 서울!' 평택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김포시 사우공원 시민회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김포시 사우공원 시민회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며 관련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김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브로커인 조우형 씨의 부탁으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음성파일에서 "통할만 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고 했다. 김 씨는 이어 조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라고 했다며 "박모 (주임검사가 조 씨에게)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지",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하자 욕을 많이 했다고도 했다.

김 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등 부대조건을 계속 붙였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21일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대장동 자금책' 조 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자 김 씨가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조 씨는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주며 첫 조사와 달리 잘해주더라고 말했다고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했다는 보도를 했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5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줬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전 그런 사람 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아이고 참 희한하네"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썼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