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유감…우크라 전쟁 속 바람직하지 않아”
NSC, ‘도발’ 규정 없이 국제사회 대화 호응 촉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2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엄중한 유감을 표명하고,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오전 9시부터 70여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위원들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위원들은 먼저 그동안 연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내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 및 지역,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강조하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한미 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한국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정치 일정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NSC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거나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NSC는 작년 9월 1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후 도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장관, 이인영 통일부장관, 서욱 국방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7시 52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약 620㎞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이후 28일만이자 올해 들어 8번째인 동시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