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구민에 1인당 5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에 구청장협 ‘발끈’
구청장협의회, 구청장 권한 강제로 막을수 없어
“지급 포기하거나 선거이후에 지급 간곡히 요청”
유성훈 금천구청장 전화 안받고 끝내 답도 안해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오는 6월 1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금천구에서 모든 구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이성 구로구청장)는 지난 22일 구청장협의회를 열고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지난 18일 모든 구민에게 1인당 5만원의 ‘건강돌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금천구에 따르면 금천구의회는 지난 18일 임시회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을 위한 120억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지급대상은 소득·재산에 관계없이 2022년 2월 25일 기준 금천구에 주소지 등록이 돼 있는 구민이다. 영주권과 결혼이민자로 등록된 외국인도 포함된다. 4월 중 온라인 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개인별 신청계좌로 1인 당 5만 원씩 지급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생계급여대상), 기초연금·장애인연금 대상자는 신청 편의를 위해 별도 신청 없이 기존 급여 지급계좌로 3월 말 지급된다.
이날 열린 구청장협의회에서는 금천구 재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오는 6월 1일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현금살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집행을 하지 않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중 재정이 가장 열악한 곳이 금천구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2022년 예산을 편성할때 지원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잉여금과 일반회계에서 줄인 예산으로 지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을 예산답게 사용해야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위해 전국 최초로 기초단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성 구청장협의회장은 “구청장협의회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제로 막을수는 없다”며 “협의회에서 유성훈 구청장에게 지원금 지급을 철회하거나 선거 이후로 지급을 미루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지난 22일 유성훈 구청장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않았으며 문자를 남겨도 답이 없었다. 비서실에도 전화해 통화를 요청했으나 구청장은 끝내 하지 않았다.
이후 홍보실에 구청장협의회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철회 하거나 선거이후 지급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하루가 지났어도 답을 하지 않았다.
jycaf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