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리 가슴은 찢어지고 세상은 무너졌지만 결국엔 치유될 것입니다. 선의는 승리합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참수당한 미국인 구호활동가 압둘 라흐만(피터) 캐식(26)의 아버지 에드와 어머니 폴라가 애끓는 심경을 자제하며 아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에드와 폴라는 1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교회에서 짧게 2분 간 성명을 내고 용서와 치유, 자유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미국 NBC방송 등은 보도했다.

어머니 폴라는 자신의 아들이 “한 사람이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압둘 라흐만의 선생님 중 하나는 그가 살해되기 전 ‘어떤 사람이 동시에 현실주의자도 될 수 있고, 이상주의자도 될 수 있다면 그가 바로 피터’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될 자격이 있다”란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둠이 그를 압도하도록 내버려두기보다 그는 스스로 선의의 영예를 선택했다”며 “우리 가슴이 무너지고 세상은 무너졌지만 결국 치유될 것이다. 선의는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던 도중 잠시 목소리가 흔들렸으나 애써 감정을 억누르기도 했다.

한편 아버지 에드는 “오늘 저녁 해질 무렵 압둘 라흐만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이라크와 시리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자신의 의사에 반해 붙잡혀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작은 가족이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울 수 있도록 시간과 사생활을 허락해달라”며 “용서하고 치유를 시작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