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 6대 부호중 한명인 화빈그룹 옌빈(嚴彬) 회장은 4년전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와 종합 검진 및 헬쓰캐어를 받았다. 미국 배우 수잔 소머스와 미식축구리그 최고 스타 테렐 오웬스도 한국에 의료를 목적으로 왔다가 관광까지 하고 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이자 세계 14대 재벌인 로타나 미디어스 그룹의 핫산 슐레이만 부회장 역시 건강관리 최적지로 한국을 택한 바 있다.
한국이 어느덧 의료관광 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순수 관광객 나라별 순위에서는 13위에 그치는 미국이 의료관광에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위를 달렸다. 의료기술 수준 하면 세계 최고인 미국에서 한국에 치료차, 힐링차 대거 방문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의 의료서비스가 세계 최강급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미국인 의료관광객의 수는 2009년 1만3976명 2010년 2만1338명, 2011년 2만7529명, 2012년 3만582명, 2013년 3만275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고,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가율 23.7%라는 엄청난 숫자를 기록했지만, 한국의료관광객 나라별 점유율 1위를 지키지 못했다.
바로 중국인 때문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최근 5년간 무려 연평균 증가율 85.6%를 기록했다. 2009년 4725명으로 의료관광객 나라별 점유율(7.9%) 3위에 그쳤던 중국인들은 2010년 1만2789명으로, 일본(1만1035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011년엔 다시 일본인 의료관광객(2만2491명)이 대거 방한해 중국(1만9222명)은 3위에 그쳤지만, 2012년엔 3만2503명이 무더기로 몰려와 곧바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중국 의료관광객은 지난해 5만6075명이나 방한해 26.5%의 점유율로 2위 미국(15.5%), 3위 러시아(11.4%), 4위 일본(8.0%)과의 격차를 벌렸다.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최근 4년간 무려 12배 많아진 것이다.
한국과 비자면제를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약진도 눈에 띈다. 방한한 러시아 의료관광객은 2009년 1758명, 2010년 5098명, 2011년 9651명이었다가, 2012년 1만6438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2만4026명으로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4년간 13.7배나 폭증한 것이다. 러시아인들은 한번 관광을 가면 오래 체류하고, 1인당 지출액도 크기 때문에 향후 한국의 의료관광 마케팅에서 주목해야할 국가로 격상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치병을 치료한 사례가 많은 몽골도 최근 3년간 3200명, 8400명, 1만2000명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을 찾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2988명)이 6위 카자흐스탄(2890명)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4년간 13배 증가한 우즈베키스탄(1358명, 12위), 6배 증가한 사우디아라비아(1294명, 13위)와 아랍에미리트(1151명, 16위), 인도네시아(1067명, 18위)의 의료관광객의 방한 사례가 폭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방한 의료관광객 제1송출지역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중국 현지 우수 여행사 직원 37명을 초청해 1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의료관광 이론 및 현장 교육을 소공동 롯데호텔 및 주요 의료기관에서 실시한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하얼빈, 장춘, 선양 등 동북 3성 지역 대표 12개 여행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교육을 시행한 바 있으며, 교육 수료 여행사의 방한 의료관광 상품 모객 실적이 우수하다고 판단,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시안 등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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