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의 출발이 좋다. 광해군과 선조의 왕좌를 둘러싼 관상의 대립을 다룬 드라마는 전작 ‘아이언맨’을 훌쩍 뛰어넘는 시청률로 안방을 찾았다.
19일 첫 방송된 ‘왕의 얼굴’은 7.1%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 ‘아이언맨’의 마지막회가 기록한 3.4%보다 절반 이상 상승한 수치로 시청자와 만났다.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제작 왕의 얼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은 광해군의 세자 시절과 관상이라는 이색 소재가 만나 색다른 팩션사극이다.
드라마는 아들을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선조(이성재 분)과 안타깝게도 이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광해(서인국 분)의 날 선 대립으로부터 시작됐다. 부자간 오랜 갈등의 원흉은 바로 관상. 드라마는 관상에 대한 비책을 담은 가상의 금서 ‘용안비서’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왕위에 오르기 전 조선 최고 관상가 백경(이순재 분)으로부터 “왕이 되어서는 안 될 관상을 가졌다. 왕이 된다면 나라에 큰 환란을 가져올 관상”이라는 말을 들은 선조는 평생을 관상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렸고 아들 광해의 관상마저 침으로 바꿔 놓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비정함을 보였다.
광해는 아버지의 의중을 파악하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보고서도 못 본 척,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감추고 인내했다. 자신을 감추어야만 하는 것은 광해뿐만이 아니었다. ‘두 마리 용을 섬길 상’을 가진 여인 가희(조윤희 분)는 자신의 병을 간호하다 죽은 오라비에 대한 죄책감으로 사내 행세를 하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며 살아가고 있었다.
‘용안비서’를 훔치기 위해 왕궁 서고에 침입한 자들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선 광해는 가희와 우연히 재회하고, 왕궁 기우제에서 다시 만나며 운명 같은 사랑을 예고했고, ‘왕이 되어선 안될 상을 가졌다’는 선조의 관상을 보완할 상을 찾고 있던
관상가 고산(이기영 분)은 가희를 발견하곤,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 광해와 가희, 선조가 걸어갈 비극적인 운명의 서막을 알렸다.
‘왕의 얼굴’은 첫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리드미컬한 전개와 주, 조연을 망라해 열연을 펼친 배우들, 선원전, 한증소, 기우제 등 새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뛰어난 영상미는 탄탄한 스토리와 결합되며 눈도장을 찍었다.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왕의 얼굴‘ 2회는 오늘(20일)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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