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시 성인지 통계

여성 58% “미혼상태 동거 가능”

남녀 70% 이상 “외국인도 괜찮아”

1인 가구,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50대까지 투표율 여성 약간 높아

결혼에 대한 전통적 생각이 바뀌고 있다. 서울에 사는 여성의 4명 중 1명꼴로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을 한 비율도 남녀 모두 절반을 넘었다.

3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1년 성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여성 28.1%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을 한 남성 비율은 31.6%였다.

‘결혼생활에 있어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 47.2%, 남성은 52.7%였다. 또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58.1%, 남성 60.8%로 남녀 모두 절반을 넘었다. 이외에도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 73.0%, 남성 74.0%로 10명 중 7명꼴이었다.

서울시 성인지 통계는 2018~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사회조사·서울서베이조사’ 등의 결과를 토대로 주요 부문별 성별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자료다. 서울의 남녀 인구를 보면 지난해 2분기 주민등록인구 약 979만명 중 여성이 503만9000명으로 51.4%, 남성이 475만6000명으로 48.6%로 집계됐다. 서울의 여성인구 비율은 지난 2005년 이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기준 서울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약 139만 가구로 이 중 여성 1인 가구는 약 74만 가구(53.2%), 남성 1인 가구는 약 65만가구(46.8%)로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청년(20~34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성노인 1인 가구(65세 이상)가 남성노인 1인 가구 수보다 약 2.46배 많았다.

정치 참여율도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성 투표율이 68.5%로 남성 투표율 67.6%보다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까지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60대 이상부터는 남성 투표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 37.9%, 남성 32.2%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 또 여성 24.6%, 남성 26.5%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주변 사람과 다툼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여성 30.4%, 남성 29.8%가 스마트폰 사용으로 업무나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성 34.7%, 남성 33.4%가 ‘가족 갈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여성이 48.1%로 가족 갈등을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10대 남성이 43.6%, 60세 이상 여성이 36.5%, 40대 이상 남성이 36% 순이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 여성과 남성이 겪는 개인적·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추후에 각 부문별 맞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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