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부터 대선 선거운동
인수위 꾸려지면 더욱 어려워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그간 추진해온 한중 화상정상회담의 이달 말 개최가 힘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남은 임기 내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만남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내달 4일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는 대신 1월 말을 목표로 시 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이 끝나고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인 1월말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2일 ‘1월 말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통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문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하는 사이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정상 회담 의제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한국과 중국 모두 모두 오미크론 대응이 시급 현안이 됐기 때문이다. 한중 화상정상회담 준비에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보인다. 전날 청와대는 해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23일부터 25일까지 ‘재택근무’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을 수행했던 참모들도 함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정상회의 준비를 할 시간 자체가 부족해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유엔총회 등으로 해외 순방을 갔지만 귀국 후 재택근무 없이 바로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거와 달리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월말 한중 화상정상회담이 어려워지면서 2019년 12월 두 정상의 만남이 사실상 마지막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빅 이벤트’인 한중 정상회담이 2월 15일부터 3월 9일까지 진행되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중에 개최될 경우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3월 9일 대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게 되면 한중 화상정상회담 추진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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